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문재인 정부의 이른바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으로 14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.<br><br>백 전 장관은 산하기관장들이 왜 사직서를 냈는지 이유도 모르고 지시하지도 않았다고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><br>박건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늦은 밤 검찰청사 밖으로 나가는 흰색 SUV 차량.<br><br>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으로 소환돼 14시간 동안 피의자 조사를 받은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타고 있습니다.<br><br>백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산업부가 산하 기관장들을 압박해 사표를 받아내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<br><br>백 전 장관은 어제 검찰 조사에서 "왜 사직서를 냈는지 모르겠다. 나는 사표를 받아오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"는 취지로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.<br><br>앞서 검찰은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사건 수사결과에 백 전 장관이 2017년 8월 산업부 관계자에게 "탈원전 반대 인사 등을 퇴출시킬 방안을 검토하라"는 취지로 반복 지시했다고 적시했습니다.<br><br>백 전 장관은 기관장 사직에 청와대 지시는 없었다고도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.<br><br>[백운규 / 전 산업부 장관(지난달 19일)]<br>"저희가 그렇게 지시받고 저렇게 움직이고 그러지 않았고 항상 법과 규정을 저희가 준수하면서 업무를 처리했다고…."<br><br>하지만 검찰은 당시 사퇴한 기관장을 조사해 "사퇴 종용 과정에서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실을 언급했다"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.<br><br>검찰은 당시 청와대 인사수석실의 개입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직권남용 혐의로 백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.<br><br>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.<br><br>영상편집 : 정다은<br /><br /><br />박건영 기자 change@donga.com